영화 <기생충>에서 사장 부부가 어린아이 생일을 맞아 다 같이 캠핑을 떠난 사이, 기우네 가족이 부부의 저택에 제 집인 양 들어 앉는 장면. 갑작스런 폭우로 캠핑이 중지된 사장 부부가 집으로 급히 돌아오면서 짜파구리를 주문한다. 사장 가족이 돌아오기까지 8분 안에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기우네 가족이 기생충 마냥 저택 곳곳에 숨어든다. 그리고 충숙이 짜파구리를 완성한다.
숨 막히는 8분 동안 관람객들의 심장을 조인 그 음악, <기생충> OST ‘짜파구리’를 캔들라이트 콘서트에서 앙상블로 연주한다.
10월 15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캔들라이트: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영화 OST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의 대작 영화들을 재 조명하고 국내 영화 음악 거장들의 작품들을 다룬다.
영화 <올드보이>부터 <박쥐>,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그리고 <헤어질 결심>에 이르기까지 박찬욱 감독과 20여 년 넘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영화 음악의 대부 ‘조영욱‘의 음악들을 작품별로 톺아본다.
비교적 최근 영화인 <헤어질 결심>의 시나리오 출발선인 음악 ‘안개‘. 실제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어쿠스틱한 버전으로 가수 정훈희와 송창식이 부른 버전이 흘러나왔는데, 이를 캔들라이트 식으로 어떻게 재해석했을지에 주목해 감상하는 것도 방법.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게 빼앗긴 딸을 되찾는 가족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괴물>에서 기이하고 희한한 음악을 표현한 ‘한강찬가‘, 영화 <마더>의 김혜자 배우가 울며 웃으며 춤춘 음악 ‘춤’을 작곡한 이병우의 음악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룬다.
그밖에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작곡한 가장 핫한 영화 음악가 정재일의 <기생충> OST인 ‘믿음의 벨트’와 ‘짜파구리’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 거장들과 손잡은 영화 음악가들의 작품, 10월 15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캔들라이트 콘서트에서 앙상블로 재현한다.